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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공게임 금지 논란




북한군을 적으로 설정한 게임 ‘고스트 리콘2’의 한 장면.

최근 미국에서 나치 독일군이나 옛 소련군 대신 북한군을 적으로 설정한 게임이 잇따라 출시되고 있지만 한국 영상물등급위원회는 이런 게임에 대해 등급보류판정을 내리고 있다고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이 9일 보도했다. 북한 강경파가 서울을 불바다로 만들고, 미국 특수부대가 북한에 침투해 북한군과 전투를 벌여 핵무기 사용을 막는다는 상황이 설정된 게임들이다.

신문은 현재 북한군을 적으로 설정한 미국 게임 3개의 한국 내 판매가 금지됐다면서 “군부가 지배하던 시절이라면 이 게임들이 모두 무료로 보급됐을 것”이라고 비꼬았다.

신문은 또 현재 한국에는 영화 ‘웰컴 투 동막골’처럼 남북한 사람들이 서로 협력하는 내용이 인기를 모으고 있으며 2000년 이후 개봉된 영화 6개 중 5개가 북한 사람을 악인이 아닌 ‘보통 인간’으로 묘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일각에서는 한국 정부가 북한과 평화를 유지하기 위한 방법으로 영화 및 비디오게임을 검열하고 있다는 주장도 있다면서 대표적인 예로 전 세계 20개 인권 행사에서 상영됐던 탈북다큐멘터리 ‘서울 트레인’이 유독 서울 행사에서만 상영되지 않은 것을 들었다.

한국 영상물등급위원회의 한 관계자는 이에 대해 “게임 판매 금지는 북한 비난과는 무관하며, 한반도에 전쟁이 일어나는 설정 자체가 국민에게 민감한 주제이기 때문”이라고 반박했다고 신문은 소개했다.

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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