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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작안지홍곡지지


▲ 어린 '연작'


연작안지홍곡지지(燕雀安知鴻鵠之志).
먼저 소개를 했듯이, 한국 전역에서 번식하는 흔한 텃새인 참새, 한자어로는 작(雀)이라 합니다.
연작(燕雀)은 제비와 참새를 아울러 이르는 말입니다. 연작과 관련된 말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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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작안지홍곡지지(燕雀安知鴻鵠之志). ‘연작이 어찌 홍곡의 뜻을 알랴’는 말입니다. 직역하면 ‘참새나 제비 같은(작은)새가 기러기나 백조(처럼 멀리 나는 큰 새)의 뜻을 모른다’는 의미입니다. 여기에서 연작은 ‘도량이 좁은 사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기도 합니다. 다시 풀어쓰면 소인배들(연작)은 군자나 큰 뜻을 품을 사람(홍곡)의 큰 뜻을 결코 알지 못한다는 뜻입니다. 이 말의 출처는 사마천의 사기(史記)의 ‘진섭세가’입니다.


진섭세가에 따르면 이 말을 한 이는 중국 최초의 농민운동가로서 중국 역사상 최초로 농민반란을 일으켰던 진승(陣勝:?~BC208)입니다. ‘연작안지홍곡지지’는 그가 젊었을 때 동료에게 한 말입니다.
머슴살이를 했던 그는 어느 날 동료에게 ‘앞으로 부귀를 얻는다면 서로를 잊지 말자’는 말을 합니다. 그러나 주위의 동료들은 ‘머슴살이 주제에 무슨 부귀를 얻을 수 있으리오’라며 빈정댑니다. 이 말을 듣고 진승이 장탄식을 하며 내뱉은 말이 바로 이 말입니다.
‘연작이 어찌 홍곡의 뜻을 알겠는가’

훗날 진승은 ‘왕후장상(王侯將相);에 씨가 따로 없다’는 유명한 연설을 하며 중국 역사상 최초의 농민봉기를 일으킵니다.(한국 최초의 신분해방운동을 펼쳤던 고려시대 노비신분이었던 만적(만적:?~1198) 역시 ‘왕후장상에 씨가 따로 있나’는 연설을 한 바 있는데 두 사람의 연설이 지역과 시공을 뛰어넘어 공통점을 띈다는 점에서 흥미롭습니다.)

진승의 봉기는 진시황의 폭정에 맞서 ‘들풀처럼’일어났던 항거의 도화선이자, 진 왕조를 멸망시킨 ‘결정타’가 됐습니다. 비록 ‘실패’로 끝나지만, 가난한 농민 출신으로 봉건왕조의 폭정에 맞서 과감하게 항거를 한 진승은 중국 역사상 최초의 농민투쟁을 이끈 인물로 기록되고 있습니다.
후에 사마천은 진승의 이 같은 업적을 기려 ‘사기’에서 진승을 제후의 반열에 올려 기록했습니다.


각설하옵고,이즈음 새들의 산란기여서 그런지 수난을 당하는 어린‘연작’들을 종종 만납니다. 길가 혹은 놀이터에도 ‘퍼덕’대는 어린 연작들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연작에 불과한 저는 이들이 어미 품을 떠나게 된 하나님의 깊은 뜻을 잘 모르겠습니다.


아래의 ‘연작’은 요양원 처마 밑에서 헐떡이던 새였습니다. 처음 이 새를 발견한 어느 수녀님께서 필자의 형수에게 ‘보살피라’며 줬다는데요. 사진 설명으로 이어가겠습니다.



▲ 형수가 어린 새 한 마리를 갖고 집에 왔습니다.




▲ 눈도 제대로 못 뜨는 어린 새입니다.


▲ 땅에 추락하면서 오른쪽 발을 다쳤습니다.('발목'이 부러진 듯)


▲ 깃털 역시 채 자라지 못 했습니다.


▲ 이 새의 크기는 동전 500 원보다 조금 큽니다.


▲ 신기하게 바라보는 필자의 딸과 조카


▲ "배 고파! 밥 줘!!" (다행히도 이 새는 먹성이 엄청 좋다고 합니다. 이 새의
끼니를 해결하기 위해 필자의 형님은 하루에도 몇 번씩 '곤충 사냥'에 나섭니다)


▲ "밥 달란말야! ㅠㅠ"


▲ "나방은 맛이 없어,다른 걸 줘."
(이 새 때문에 필자의 형님은 '팔자에도 없는' 새 아빠가 됐습니다)


▲ "매미는 먹을만 해!"


▲ 새에게 '끼니'를 주는 필자의 형님(형님 인기척만 나면 '집'에서
잠 자던 이 새가 '먹이를 달라'며'빽빽'댑니다)



▲ "아,배불러"


▲ 먹성이 좋아 다행이긴 하지만,성하지 못한 다리가 걱정됩니다.
부디 창공을 훨훨 날길.

제주= 도깨비뉴스 리포터 송현우 dkbnews@dkb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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