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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서 가장 슬픈 코끼리”… 35년간 ‘나홀로 우리 생활’


나홀로 우리에 갇혀 생활하는 코끼리의 사연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영국 일간 메트로는 지난 12일(현지시각) “35년 동안 외부 접촉없이 동물원 우리에 갇힌 채 관광객을 위해 홀로 살아가는 코끼리가 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스리랑카 야생에서 태어난 말리는 어릴 때 필리핀 마닐라에 있는 동물원으로 옮겨졌다. 처음에는 다른 두 마리의 코끼리와 생활했지만, 얼마 지나지않아 다른 코끼리들이 사망하면서 홀로 남게 됐다.

이후 말리는 무려 35년간 혼자 좁은 우리에 살면서 다른 동물과 단 한 번도 접촉하지 못했다.

코끼리 전문가인 한 박사는 말리의 상태를 살펴본 후 "발톱이 모두 갈라지고 발바닥은 염증에 감염됐다"고 전했다.


세계 최대의 동물보호단체 페타(PETA)는 "세상에서 가장 슬픈 코끼리가 있다면 분명 말리일 것이다"면서 "하루 20시간을 활동하면서 좁은 곳에 가두는 것은 학대나 다를 바 없다"고 성명을 냈다.

이어 "말리의 자유를 보장하는 서명 운동을 벌일 것이다"고 밝혔다.

한편 말리의 자유를 위한 서명운동에 12만 명이 동참한 상태다. 그럼에도 마닐라 시 당국은 여전히 말리를 보호구역으로 옮기는 것을 허가하지 않고 있다.

동아닷컴 도깨비뉴스 통신원 한신人 dkbnews@dkb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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