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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나 임신했어”… 치매 母에 반복적으로 임신 전한 딸

영상 갈무리.  

치매에 걸린 엄마에게 자신의 임신 소식을 반복적으로 알린 딸의 영상이 화제다.

크리스틴 스톤은 지난 7일 유튜브에 3분 1초 분량의 영상 한 편을 게재했다. 여기에는 치매 환자인 엄마에게 계속해서 자신의 임신 사실을 알리는 모습이 담겨 있다.
 
크리스틴의 엄마 세츠코 하몬(77)은 10년 전 알츠하이머 진단을 받고 지금까지 남편인 밥 하몬의 보살핌을 받고 있다.


딸 크리스틴 역시 시간이 될 때마다 엄마를 찾아간다. 그러던 중, 지난해 10월 임신한 크리스틴은 임신을 알게 됐을 때부터 지금까지 엄마에게 똑같은 방식으로 임신 소식을 알렸다.

한 번 들은 이야기를 2분만 지나도 기억하지 못하는 엄마를 위한 최선의 방법인 셈이다.
 
영상에서 크리스틴은 “엄마, 저 임신한거 알아요?”라고 묻는다. 이에 엄마는 기뻐하며 “정말? 언제니?”라고 되묻고, 크리스틴은 “10월이에요”라고 답했다.

사진= Christine Stone 

이후 영상은 같은 대화를 반복해서 나누는 장면으로 구성돼 있다.
 
크리스틴은 허프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정말 셀 수 없을 만큼 많이 이야기했다”며 “엄마의 반응을 보는 건 슬프기도 하지만 감동적이었다”고 말했다. 그도 그럴 것이 엄마가 한결같이 기뻐하는 모습으로 자신의 임신을 축하해줬기 때문이다. 

그는 해당 영상을 제작한 이유에 대해 “나중에 태어날 딸에게 보여주고 싶다. 네가 할머니에게 얼마나 많은 사랑을 받았는지 알려주고 싶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크리스틴은 엄마의 영상이 더 많은 사람에게 알츠하이머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그들 가족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고 싶은 바람에서 공개했다고 밝혔다.
 
“나는 사람들이 지금보다 더 많은 시간을 부모님과 보내길 바랍니다. 그분들은 영원히 우리 곁에 머물러 있지 않습니다.”



동아닷컴 도깨비뉴스 김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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