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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짜로 달라한 것 아냐”… 호텔에 투숙 제안한 시인 ‘곤욕’

출처= 최영미 페이스북 

한 호텔에 홍보를 대가로 1년 투숙을 제안한 시인이 곤욕을 치르고 있다.

시인 최영미 씨는 지난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어제 집주인에게서 월세 계약 만기에 집을 비워 달라는 문자를 받았다”라면서 장문의 글을 올렸다.

그는 “이사라면 지긋지긋하다. 내 인생은 이사에서 시작해 이사로 끝난 거 같다”며 주거로 겪었던 어려움을 토로했다.

고민 끝에 최 씨는 한 호텔에 거래를 제안했다고 한다. 만약 호텔 측이 1년간 룸을 제공한다면 자신이 홍보대사로 활동하겠다는 것이다.

그녀는 “서울이나 제주의 호텔에서 내게 방을 제공한다면 내가 홍보 끝내주게 할 텐데. 내가 죽은 뒤엔 도로시 파커가 살았던 뉴욕 호텔의 '도로시 파커 스위트'처럼 그 방을 '시인의 방'으로 이름 붙여 문화상품으로 만들 수도 있지 않나”고 말했다.

출처= 최영미 페이스북 캡처 

글 마지막에는 자신이 한 호텔 측에 보낸 이메일 내용도 덧붙였다.


이후 최 씨가 한 호텔에 무료로 룸을 요청했다는 기사가 올라왔다. 일각에서는 최 씨를 향해 “그냥 호텔이 아니라 특급호텔이어야 한다고? 웃기지 마라”, “이걸 왜 SNS에 공개하냐” 등 비난했다.

논란이 거세게 일자 최 씨는 “한 기자가 (글을) 왜곡해 내가 공짜 방을 달라 요청했다고 한다”며 “A 호텔에 거래를 제안한 거지, 공짜로 방을 달라고 압력을 행사한 게 아니다. 호텔에서 내 제안이 싫으면 받지 않으면 된다”고 해명했다.

한편 최영미 시인의 시집 ‘서른, 잔치는 끝났다’는 1994년 50만 부 이상 판매돼 베스트셀러에 오른 바 있다. 이외에도 최 씨는 시집 ‘꿈의 페달을 밟고’, ‘돼지들에게’, ‘이미 뜨거운 것들’과 장편소설 ‘청동정원’, ‘흉터와 무늬’등을 집필했지만 생활고에 시달린 것으로 알려졌다.

동아닷컴 도깨비뉴스 이유진 기자 yoojin_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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