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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15분 만에 이혼한 남성 “넌 내게 모욕감을 줬어”

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출처 | ⓒGettyImagesBank 

아랍에미리트의 한 남성이 법원에서 결혼한 지 15분 만에 신부와 이혼했다.

지난 23일(현지시각) 걸프 디지털 뉴스에 따르면 신랑은 결혼 전 10만 디르함(약 3000만 원) 상당의 지참금을 장인에게 전달하기로 약속했다. 현지에서는 결혼할 남성이 아내와 자식을 부양할 능력이 있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지참금을 신부 집안에 건네는 풍습이 있다.

결혼식 당일, 신랑은 장인에게 약속한 지참금의 절반인 5만 디르함을 먼저 전달했고 나머지는 법원에서 정식 절차를 밟은 후에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신부 아버지는 판사실을 떠나기 전에 나머지 지참금을 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위가 5분만 주면 차에 가서 나머지 돈을 가져오겠다고 했지만, 장인은 이마저도 거부했다.

“자네는 여기 남고, 친척이나 친구를 대신 보내 돈을 가져오게.”
신랑은 굴욕감을 느끼고 신부의 아버지에게 “어르신의 딸을 제 아내로 삼고 싶지 않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리곤 바로 그 자리에서 이혼했다. 결혼 기간은 15분도 지속되지 않았다.

극단적인 것으로 보이지만, 아랍에미리트 사상 가장 짧은 결혼은 아니다. 불과 몇 분 만에 끝난 결혼도 있다. 2012년 한 신랑은 신부의 아버지가 딸이 직장에 계속 다닐 수 있도록 허락해 달라고 말했다는 이유로 이혼을 선언했다.

동아닷컴 최현정 기자 phoeb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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