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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장에 600일간 방치된 차량…어마무시한 주차비 폭탄



주차장에 방치된 차량에 1400만 원이 넘는 주차비가 징수됐다.

중국 현지 매체는 최근 "저장성 항저우시의 한 주차장에 ‘좀비차’가 등장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무려 600일 동안 방치된 채 주인을 기다리고 있는 이 차량은 안휘성 번호판을 달고 있다. 본래 밝은 회색이던 차량은 먼지로 뒤덮여 짙은 회색으로 변했고, 곳곳에 녹과 얼룩도 가득하다.

이 좀비차는 매일 차주 대신 주차 관리원의 방문을 받는다. 이 담당자는 매일 147위안(약 2만5300원)의 주차 요금을 추가로 징수한다. 최근까지 누적된 주차비는 8만 3453위안(약 1436만600원). 차량 판매가보다 더 비싼 수준이다.

조사 결과, 차주는 이미 사망한 1967년생 장모 씨로 밝혀졌다. 해당 차량은 2017년 9월 장 씨의 아들이 주차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현재 경제범죄 관련 혐의를 받고 있으며 도주 이후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차량 처리와 관련, 관계 부서는 "해당 차량이 주차구역에 합법적으로 주차돼 있기 때문에 임의로 견인 조치 등을 취하기 힘들다"고 설명했다. 항저우시 도로주차감독센터의 예원원 과장 역시 이 지역에는 공공주차장 내 차량 장기 방치에 대한 규정이 없다고 말했다.

도로에 불법 주정차된 차량에 대해서는 처리 권한이 있지만 주차구역에 버려진 차량에 대해서는 관여할 수 없다는 이야기다.

좀비차는 도시 미관을 해칠 뿐 아니라 화재나 가스 유출 위험도 가지고 있다. 차량 부품 노후화로 기름이 새거나 가솔린이 누출될 수 있기 때문이다. 건조하고 고온인 날씨에는 길가 낙엽더미 등과 접촉해 화재가 일어날 수도 있다.

이 같은 좀비차 문제에 항저우시뿐 아니라 중국 전역이 골머리를 썩고 있다. 일례로 베이징시는 지난 3월 21일부터 단속을 진행해 1200여 대의 좀비차를 발견, 601대를 처리한 바 있다.

동아닷컴 황지혜 기자 hwangj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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