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5.06 16:05] 조회 18,107

美 도시를 구한 韓 기업, 현지 언론의 반응

▲ LA 타임즈 기사 제목‘조지아의 기아 공장에서는 디트로이트(미국의 빅 3 자동차 회사를 지칭)에 대한 동정이 없다’


 세계적인 경기불황으로 미국도 역시 경기가 좋지 않습니다. 실업률은 늘고 있고 일자리가 넘치던 몇 년 전과는 달리 일하고 싶어도 일할 곳을 찾을 수가 없습니다. 이런 와중에 새로운 일자리가 넘쳐나는 거의 유일한 도시가 미국에 있으니 바로 미국 조지아주의 웨스트 포인트라는 도시입니다.

 

 한국인들에게 웨스트 포인트라고 하면 미국 육군사관학교가 있는 뉴욕 주 웨스트 포인트를 떠올리기 쉬우나 여기서 말하는 웨스트 포인트는 미국 남부 아틀랜타 시에서 한 시간 반 정도 떨어진 인구 3300여 명의 한적한 시골마을입니다.

 

 조지아 주 웨스트 포인트는 과거 아틀랜타 주에서 섬유산업이 융성하던 시절엔 많은 사람들이 살았던 곳입니다. 하지만 1980년대 미국 섬유산업이 경쟁력을 상실하고 공장들은 문을 닫자 주민들은 하나 둘 씩 마을을 떠나기 시작했고, 이에 현재는 몇몇 토박이들만 마을에 남아서 명맥만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 구글 스트리트 뷰에서 도시의 풍경을 잡아보려고 노력했는데 도저히 번화가에 해당하는 곳을 찾을 수가 없어서 시청을 배경으로 도로 사진을 찍어 보았습니다만 한적하기가 이를 데가 없습니다.

 

 그런데 이 도시에 2006년 큰 사건이 났었습니다. 기아가 미국 현지 공장을 이 도시에 짓기로 발표한 것입니다. 발표를 고대하던 주민들의 기쁨이 얼마나 컸던지 마을의 교회 종을 다 울리며 기뻐했다고 합니다. 그 해 10월부터 공장은 착공에 들어갔고 올 가을 완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입니다.

 

 이 사업은 10억불이 투입되는 대형 프로젝트로써 조지아 주로서는 역사상 최대 투자유치였습니다. 이 투자유치를 위해서 조지아 주에서는 직간접 비용으로 4억 달러라는 거액의 인센티브를 지불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미국 내의 평가는 “그래도 남는 장사”라는데 이견이 없었습니다.

 

▲ 구글 맵에서 찾아본 웨스트포인트

 

 지방 자치단체와 주 정부가 합심해서 기아를 유치한 이유는 당연히 고용 창출과 이로 인한 경제 활성화에 있었습니다. 기아의 직접 고용 2500명, 협력업체에서 고용될 7500명, 인근 쇼핑, 식당, 숙박업까지 감안하면 이 작은 도시에 2012년까지 2만 명의 일자리가 생길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소식이 새삼 다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기아의 조지아 진출 소식이 전해질 때 만해도 아직 월가의 금융위기로 시작된 전 세계적 불황이 시작하기 전이어서 그런지 전 미국과 세계인의 관심을 끌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공장 건설이 진행되면서 미국 전역에서 일자리가 줄어가는 상황과는 반대로 새로운 일자리가 쏟아져 나오고 있으니 각종 미디어의 관심이 새로이 집중되기 시작한 것입니다. 일례로 기아의 2,500명 직원 모집에 43,000명이 몰려들었다는 뉴스가 최근 국내 언론에도 보도된바가 있습니다.

 

 무수한 언론의 관심이 있었지만 비교적 최근의 보도로는 작년 11월에 LA 타임즈가 보도했고, 올 4월 21일 뉴욕 타임즈가 기사를 내보냈습니다. 그리고 지난 5월 1일 영국의 BBC가 다시 보도함으로써 몇 명 되지 않는 이 마을 사람들은 외부에서 온 기자와 상대하느라 바쁜 나날을 보낸 것 같습니다.

 

첫 번 째는 LA 타임즈 기사 내용입니다.

 기사 제목부터가 ‘조지아의 기아 공장에서는 디트로이트(미국의 빅 3 자동차 회사를 지칭)에 대한 동정이 없다’입니다.

- [원문 보러가기] No sympathy for Detroit at a Kia plant in Georgia

 

 

 “The foreign cars took the lead, and they deserve it” said Emile Earles, owner of Sweet Georgia Brown, a gift shop on a quiet downtown thoroughfare.

 Earles, 60, said she is fed up with Detroit -- fed up with its fat labor contracts, its arrogant CEOs and even her Cadillac, which gets only 15 miles per gallon and cost her dearly when gas spiked to $4. Buying American, she added, “is still a big deal. But you can only be patriotic until you can't afford it anymore”

 

 “외국 자동차들이 우세를 점하고 있고 그들은 그럴 자격이 있어요” 다운타운에서 선물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에밀리 얼즈씨는 말했다. 그녀는 디트로이트에 질렸고, 노조의 과다한 분배와 거만한 경영진과 심지어는 그녀의 갤런 당 15마일밖에 가지 못하는 캐딜락에도 신물이 났다. “미국 차를 산다는 것은 아직 대단한 일이긴 하지요. 하지만 도저히 그런 차를 굴리지 못할 지경이 되면 그 때까지 애국자로 살 수는 없죠”

 

 “Competition makes people do a better job” he said. Westmoreland argues that fairness is another issue. Why, he wonders, should his constituents subsidize auto workers who, thanks to generous union contracts, often earn higher wages and better benefits than nonunion workers in the South? And didn't those contracts help get the Big Three into this mess? “The benefits a lot of these union members are offered is much better than what the average guy gets out there, whether he's working in an auto plant or not” he said.

 

 이 지역의 변호사인 웨스트모어랜드씨는 “경쟁은 사람들이 나은 직업을 갖게 도와줍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 빅 3의 구제금융안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공정하느냐 하는 것은 또 다른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왜 의원들이 노조 협상안 덕분에 남부의 비노조원에 비해서 두둑한 임금과 나은 복리를 누리고 있는 자동차업계 종업원들을 위해 보조금을 지급하려고 하는지 의문을 표시했다. “이러한 노사협상이 빅 3를 이 지경으로 내몰지 않았나요? 이 노조원들의 혜택은 이 지역의 보통 사람들에 비해 너무 많아요”라고 그는 말했다.

 

 Ron Gettelfinger, president of the United Auto Workers, has argued that union contracts are not greedy, as some critics allege. This month, he said that lavish state incentives to foreign auto companies are one reason why domestic automakers deserve federal help.

 

 전미 자동차 노조의 위원장인 론 게텔핑거씨는 일부 사람들이 주장하듯 노조가 그렇게 탐욕스러운 것이 아니라고 말했다. 그는 주정부가 외국 자동차업체에 헤프게 인센티브를 남발해서 도와주었기 때문에 국내 자동차 업계가 연방정부의 구제를 받는 지경이 된 것이라고 했다.
 

“I think our government needs to have somebody analyze these foreign carmakers” he said. “Maybe we can copy ourselves off of them”
 

 코스틀리씨는 말했다. “나는 정부가 이들 외국 자동차업계를 분석하는 사람을 두어야 한다고 봐요. 아마 우리는 그들로부터 뭔가 배울 것이 있을겁니다”

 

“I drive an ‘86 Nissan’ -- it's got 160,000 miles, and I can drive it to California today” he said. “Now you show me an American car that can do that”

 

 다운타운에서 만난 주민은 말했다. “나는 86년산 닛산차를 몹니다. 이미 16만 마일을 뛰었죠. 아직도 캘리포니아까지 달릴 수 있습니다. 어느 미국차가 그럴 수 있나요?”

 

 Owner Debbie Williams, 50, blamed the Big Three for failing to change with the times and build smaller cars. She said she was thinking about getting rid of her Ford Explorer. “My next car is going to be a Kia, 'cause I appreciate them coming” she said.

 

 다운타운의 식당 주인인 데비 윌리엄스씨는 빅 3가 시대의 조류에 못맞추어서 망해가는 것이라고 하면서 그녀의 포드 익스플로러를 곧 없앨 생각이라고 말했다. “다음 자동차는 아마 기아차가 될 거예요. 왜냐하면 나는 그들이 오는 것에 감사하기 때문이죠”

 

 “I have no problem with the foreign car companies because they employ people here in America” he said. “We're making 'em here”

 

 은퇴한 목사 레온 뉴튼씨는 말했다. “나는 외국 자동차회사가 들어오는 것에 아무 불만이 없어요. 왜냐하면 그들은 여기 미국에서 사람을 고용하기 때문이죠. 우리는 그 차를 여기 미국에서 만들겁니다”

 

두번째는 뉴욕 타임즈의 보도내용의 일부입니다.

 

 

- [원문 보러가기] One Town’s Rare Ray of Hope: New Auto Plant  

 

 Malcolm Malone, who runs M&M Car Washing Detail from a lean-to on the side of the road, has seen his business swell 70 percent in the last year. And Debbie Williams, co-owner of Roger’s Bar-B-Que, a popular gathering spot, upgraded to a new hardwood floor, thanks to the steady train of new customers. “It’s hard all over the place” said Ms. Williams. “But in this little bitty town, we’re so fortunate”

 

 세차장을 운영하는 말콤 멀론씨는 그의 매출이 작년에 70%가 늘었다고 말했다. 그리고 로저 바비큐 식당을 운영하는 데비 윌리엄스씨는 꾸준히 손님이 늘었던 덕분에 바닥재를 새로 갈았다. “여기저기서 어렵다고들 하죠. 하지만 이 작은 도시에서는 우리는 참 행운이네요”

 

“We’re the only place in the nation that is fixing to put between 7 and 10,000 manufacturing jobs online” said Mayor Drew Ferguson IV, a 42-year-old dentist who is charged with managing the town’s growth. “We are the place that has the light at the end of the tunnel”

 

 치과의사이자 도시의 성장을 책임진 시장인 드류 퍼거슨 4세는 말했다. “우리는 미국에서 7개에서 만개에 이르는 생산직 구인을 인터넷에 올리는 유일한 도시입니다. 우리는 터널의 끝에서 빛을 보는 곳에 있습니다”

 

 When the Kia deal was sealed three years ago, Darren Kelley, a City Council member, rushed over to the First United Methodist Church to ring its bell. Annie Davidson, 65, a lifelong resident, erected a sign on her front lawn, now visible to all driving down the community’s main drag: “Thank You Jesus For Bringing Kia to Our Town.”

 

 3년전 기아가 계약을 체결했을 때 시의원이었던 데런 캘리씨는 제일연합감리교회당으로 달려가서 종을 울렸던 사람으로 자신의 앞마당 잔디밭에 길에서 잘 보이는 곳에 ‘주여 기아를 우리 도시에 보내주심을 감사합니다’ 라고 쓴 간판을 내걸었다.

 

 “It feels like on the map we’re this little dot of hope” said Dana Pope, the owner of the Twisted Daisy, a gift shop that is among several new businesses to open downtown.

 

 시내에 새로 연 가게들 중의 하나인 티위스티드 데이지라는 선물가게를  운영하는 다나 포프씨는 “우리가 지도상에 작은 희망의 한 점이라고 느껴져요"라고 말했다.

 

 Mr. Oswalt has stocked 15 brands of work boots, seeking business from the construction workers flooding the area and recording his biggest sales figures ever last year.

 

 시내에서 작업화를 취급하는 오스왈트씨는 지역에 밀려드는 건설인부들에게 신발을 팔고 있는데 작년에 사상 최대의 판매고를 올렸다.

 

 William DeLee, 50, a mechanic at the West Point Tire Company, recently got a call from Kia for an interview. Despite the odds, Mr. DeLee said while changing a flat tire, he was hopeful for a better life. “I was just excited,” he said, “because I got my foot in the door.”

 

 웨스트포인트 타이어에서 일하는 정비공인 윌리엄 디리씨는 최근 기아에서 면접이 있을 것이라는 전화를 받았다. 가능성이 높지는 않지만 디리씨는 더 나은 삶에 대한 희망으로 차있다고 말했다. “저는 그저 흥분됩니다. 왜냐하면 (좋은 직업을 갖는 것에) 일단 한 걸음 더 다가선 것은 확실하니까요”

 

 

세번째로 영국 BBC의 보도내용입니다.  

South Korean Firm Saves US Town

- [동영상] BBC의 보도

 

 

 “공장이 들어서지 않았다면 다른 곳으로 옮겨 갈수 밖에 없었을 겁니다. 문을 연 이래로 작년에 13년 만에 가장 많이 팔았습니다” (신발장사 아저씨)

 

 “길건너 피자헛이 있던 자리는 한국식 불고기집이 생겼고요. KFC 치킨이 있던 자리는 영스가든이라는 한식당이 되었어요. 섬유공장들이 문을 닫으면서 마을의 분위기가 암울했지요. 기아차가 들어온다는 소문이 돌면서 사람들이 수근 대기 시작했는데 한국 사람들이 이렇게 우리가 말하고 돌아다니는 것을 좋아하지 않으니까 서로 입조심하자고 해서 말도 못 꺼내고 있었지요. 서로 물어보면 난 몰라 했다니까요. 결국 기아가 오기로 결정이 되고 나서는 다들 난리가 났었죠”(식당주인 아주머니)

 

 “솔직히 말해서 저는 기회를 찾고 있어요. 텍사스에서는 내 연봉덕분에 일정 수준을 유지하고 살았지요. 여기서도 연봉 5만불 정도의 직업을 가질 수 있다면 그 수준을 계속 유지하고 살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래서 나는 기회가 있는 곳으로 온 것이죠”(맥도널드 아르바이트 아저씨)

 

 “우리는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고 싶어요. 우리는 사람들에게 말해줄 훌륭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우리는 사람들에게 어떤 일이 일어났고 어떻게 그것을 피할 수 있는지 말이죠. 그리고 중요한 것은 우리는 전국의 새로 시작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에게 제공될 직장이 있다는 겁니다” (시장)

 

네번째로 미국의 방송사인 폭스뉴스 내용입니다.

- [동영상] 폭스뉴스

 

 

Small Georgia Town Gets Big Carmaker

 “지난 주에는 영국 BBC가 다녀갔는데 다음 주에는 뉴욕타임즈가 온다고 하네요. 그 전에는 그 누구도 이곳에 취재하러 온 적이 없어요. 지난주에도 누군가 매출이 어떠냐고 묻던데 정확히 두 배라고는 할 수 없지만 거의 두 배가 되었어요” (식당 주인 아줌마)

 

 

 마지막 동영상은 조지아 주 웨스트 포인트에서 부동산 중계업자가 만든 유튜브 동영상입니다. 인터뷰는 아니지만 각종 일자리가 생기는 것을 자랑하면서 이 지역으로 이주해올 사람들에게 집을 소개한다는 광고를 하고 있는데 잘나가는 마을에서 사업하는 사람의 자부심이 묻어납니다.

 

 

 

 이상으로 미국 내외의 몇 개의 언론에 비쳐진 현지의 반응을 살펴보았습니다. 기아차에게는 최근 좋은 소식이 있었습니다. 미국의 4월 자동차 매출결과가 나왔는데 기아는 전년 동월에 비해서는 15% 정도의 판매 감소가 있었지만 30%에서 40%대의 매출 급락을 경험한 미국과 일본의 빅 3 보다는 훨씬 나은 실적이었고 현대차 그룹 전체로는 시장 점유율 7.4%를  점함으로써 닛산을 제치고 GM-포드-도요타-혼다-크라이슬러에 이어 시장 점유율 6위에 처음으로 등극한 것입니다.

 


 더욱 희망적인 것은 기아의 야심작인 소울이 3228대나 팔리는 기염을 토함으로써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하는 희망을 보여주었고 잘 만들면 팔린다는 자신감을 심어주었습니다. 앞으로 나올 포르테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기아가 구한 미국의 도시 소식을 들으니 기분이 좋습니다. 외국 기업을 유치해서 일자리가 날로 새로 창출되었다는 소식이 한국에도 풍성하기를 기원해봅니다.

 

출처: http://ko.usmlelibrary.com/

도깨비뉴스 블로거 고수민 kosumin@usmlelibra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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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들의 자국자동차 기업에 대한 불신은 한국에서 모 자동차 회사에 대한 불신과 비슷하다.망해도 아무도 뭐라 하지 않을 것이다.그러니까 망하지 않도록 사력을 다해라. 2009.05.06 14:33:32 삭제
 
아오이소라
아오이 소라 고화질 영상
여기있네요
http://pakjisung.cg.to
2009.05.08 13:34:50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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