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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씨·도련님? 시댁 노예된 기분”…불만 커지는 호칭

출처= 동아일보DB 

결혼 후 ‘시댁 호칭’에 불만을 가지는 여성들이 늘어나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호칭에 성 차별이 고스란히 나타나기 때문이다.

최근 여성들이 주로 이용하는 카페에는 ‘시댁 호칭 진짜 바뀌었으면 좋겠다’라는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시댁 호칭은 며느리가 종이나 일꾼이라는 전제 하에 사용하는 호칭 아니냐. 보통 영화에서 하녀가 주인집 아들한테 도련님, 딸에게는 아가씨라고 하는데 기분 나쁘다”라고 토로했다.

이어 “여성의 지위가 오르고, 남녀가 평등한 사회에서 사실 없어져야 할 호칭이라고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많은 여성이 해당 게시글에 공감을 표했다. 대다수의 네티즌은 “호칭부터 내가 낮은 사람이 되니까 시댁에서 며느리가 노예인 줄 안다”, “이렇게 사소한 것부터 바뀌어야 며느리에 함부로 못 한다” 등 지적했다.

“왜 내 남편을 두고 다른 남자한테 서방님이라고 부르는지 이해 안 간다”라는 글도 상당히 많다.

또다른 네티즌은 “시댁은 '댁'이고 처가는 '가'라는 말부터 거슬린다. 내가 이 집에 팔려왔냐! 남녀 평등을 주장하는 사회 분위기에 시댁은 전혀 따라가지 못하는 것 같다”고 분노했다.


실제로 지난해 9월에는 청와대 국민청원에 '여성이 결혼 후 불러야 하는 호칭 개선을 청원합니다'라는 글이 올라와 3만 여 명이 동의했다.

이처럼 여성들의 불만이 폭주하고 있지만, 당장에는 또렷한 대안이 없다는 것이다.

이에 마지막으로 한 네티즌은 “'예전부터 사용해왔던 말이니까…'라면서 고치려고 하지 않으니까 아직까지 이러고 있는 거다”고 씁쓸해했다.

동아닷컴 도깨비뉴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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