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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에 눕지 마세요”…노숙자 쫓아내려고 ‘길가에 말뚝 설치’

사진=Shanghaiist 

도보에 누워 자는 노숙자들을 쫓아내기 위해 마련한 ‘특단의 대책’이 눈길을 끌었다.

중국의 류저우 시는 최근 바닥에 볼라드(말뚝)를 촘촘하게 박아 노숙자들이 눕거나 앉을 수 없도록 만들었다. 땅바닥을 빼곡하게 메운 말뚝이 흉흉하게까지 느껴진다.

지난 2017년 8월 류저우 시는 노숙자들이 건물 근처 빈 땅에 누워서 자고 있으며 사람이 살지 않는 건물을 점거하고 사는 통에 지역 주민들이 치안 악화와 악취로 고생한다는 민원을 접수했다.


사진=Shanghaiist 

노숙자 문제를 원천적으로 해결할 여력이 없었던 시는 임시방편으로 노숙자들이 자주 나타난다는 건물 근처 바닥에 말뚝을 빽빽하게 박았다. 통행이 어려울 정도로 말뚝을 설치한 결과는 어땠을까.

류저우 시의 눈물겨운(?) 노력에도 불구하고 상황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노숙자들이 말뚝이 박혀 있지 않은 대문 앞 등 틈새공간을 이용해 짐을 늘어놓고 전과 다름없이 지내고 있기 때문이다.

몰려드는 사람들 때문에 도시계획에 골머리를 앓는 것은 류저우 시 공무원들 뿐만이 아니다. 지난 2014년 창춘에서는 넓은 공간만 있으면 시시때때로 몰려들어 음악을 크게 틀고 춤추는 아주머니들을 막기 위해 공터 바닥에 장애물을 설치하기도 했다.

동아닷컴 이예리 기자 celsett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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