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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자 개인 대화 엿듣는 AI스피커, 제3자에 발송 '논란'

사진=amazon 

아마존의 음성 인식 비서 알렉사를 탑재한 AI 스피커가 집안에서 이뤄진 부부의 대화를 외부인에게 전송하는 사고가 일어나 사생활 침해에 대한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최근 미국 언론 보도에 따르면 오리건주 포틀랜드에 사는 다니엘 씨 부부의 집에서 자신들도 모르는 사이에 대화 내용이 녹음돼 남편의 회사 직원에게 전달됐다고 한다.

이러한 사실은 시애틀에 살고 있는 직원이 전화로 "부부의 대화 녹음 파일을 받았다"며 "해킹을 당한 것 같으니 빨리 알렉사 장치를 꺼라"라고 알려주기 전까지 새까맣게 모르고 있었다.

아마존 측은 부부의 대화 중 알렉사와 비슷한 말을 명령어로 인식하고 동작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후 이어지는 대화 속 특정 언어들을 메시지 보내기 요청으로 알아듣고 사용자의 연락처 목록 중 한 사람에게 발송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일부에서는 인공지능 스피커가 명령어로만 작동된다는 점을 들어, 연속적이고 정확한 명령 없이 스스로 대화 내용 녹음을 전송하는 것은 극히 드문 일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알렉사가 사용자들을 놀라게 한 사례는 또 있다. 지난 3월에는 아마존 AI 스피커가 다른 단어를 '알렉사 웃어'라는 명령어로 착각해 시도 때도 없이 웃는 버그가 발생된 바 있다.

아마존은 성명서를 통해 이번 사건에 대해 "우리는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조사하고 있다"라며 "이것은 매우 드물게 발생하는 사고다. 앞으로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동아닷컴 변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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