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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의 지뢰` 볼라드, 어떻게 생각하세요?
입력 2006-06-07 17:40:00


 


음식점 앞에 인도에 세워진 튼튼한 볼라드(직경 30 이상)

어느 구청에서 볼라드의 높이를 80 이상으로 하면서 여기저기 볼라드들을 높은 것으로 교체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높은 볼라드에 치명적인 인사사고가 났습니다. 전치 6주의 팔이 부러지는 사고 였지요.
피해자의 보호자가 강력한 항의의 글을 올리고 난 후 아마도 그 구청에서는 얼른 조금 다른 모양으로 교체를 한 모양입니다.

높이가 낮은 40센티 이내는 시각장애인들이 많이 다친다고 하니까 시각장애인 협회와 장애인 시설 촉진 단체인지 하고 얼른 합의를 해 가지고 높이를 80 내지 100으로 높이자고 한 모양인데요. 이런 높이면 장애인이 아닌 정상인에게도 위험합니다.

그 항의 글이 올라가고 바로 며칠 뒤에 어떤 분이 "어느 가게 앞에 볼라드가 손상 된 것 같으니 얼른 고쳐 주세요~~^^" 하고 글을 올리자 구청 담당자 분께서는 "바로 고치겠습니다."라고 답변을 했더군요. (그런데 이 {볼라드손상}이라는 표현은 일반인들은 잘 안쓰는 표현입니다.)

그날이 금요일이었는데, 저는 마침 그 다음날인 토요일 오후에 그곳을 지날 일이 있어서 가보았습니다.
비가 억수같이 쏟아지는데 그 가게 앞의 볼라드들은 보통 많이 보는 직경 20 근방이 아니고 직경 30 근방의 아주 튼튼해 보이는 것이었습니다. 물론 손 댄 흔적도 없구요.
직경 30 근방이라면 사람이나 자동차에 의해서 잘 손상이 되지 않습니다. (인도 위에 설치됨)
또한 그 가게의 두 사람의 다른 매니져에게 확인한 결과, 그 주에는 볼라드가 넘어져 있는 것을 본 기억이 없다고 하더군요

며칠 후에 저는 그 볼라드의 사진을 찍었는데요. 자세히 보면 볼라드에 고무와 페인트가 긁힌 자국이 무수히 묻어 있습니다.

이 가게에 왔다가 차를 돌리려고 운전석에 앉아서 보면 그 자세에서는 볼라드가 안 보입니다.
운전자는 볼라드의 존재를 잠시 망각하고 차를 돌리다 쿵 하고 받습니다.
혹시라도 차를 손상 입은 고객이 가게에 항의하면 가게의 매니져 입장에서는 구청에서 설치한 것이니 자신들은 할 말이 없다고 하겠지요?

(참고로 시각장애인 협회의 간부나 회장 정도 되면 이 볼라드 모르고 사는 사람도 꽤 많습니다.
이 볼라드 때문에 맨날 다치는 시각장애인이 다른 도시에 사는 협회장에게 전화를 해서 물었더니 모르더랍니다. 그 회장님은 눈 뜬 여자분 하고 살지요. 그 여자분이 운전해서 모시고 다니고 잘 피해서 다니니 전혀 볼라드의 존재를 모르고 살았던 모양입니다.
그러나 그렇게 유복하지 않은 99퍼센트의 시각장애인에게는 치명적인 볼라드인데 이제는 바뀐 법령으로 볼라드들을 또 두세배의 높이로 높이면 시각장애인과 정상인을 포함하여 더 많은 사람들이 다칠 것이라는 것은 불문가지입니다.)

도깨비뉴스 독자 = 정보성

볼라드란?
차량이 보도로 진입하는 것을 방지하여 보행자의 안전과 통행에 지장을 주는 것을 사전에 예방하고 차량이 보도에 주ㆍ정차할때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 및 보도 파손의 원인을 제거하기 위함.

주요용도
① 자전거 전용도로
② 인도와 차도구분
③ 차량 진입금지
④ 상가앞 주차금지

출처 : http://blog.naver.com/eps651/80022738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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