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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 못 지켰다” … 천호식품 김영식 회장, 사퇴한다 [전문]

천호식품 김영식 회장. 

가짜홍삼 판매로 물의를 빚은 천호식품 김영식 회장이 사퇴 의사를 밝혔다.

김영식 회장은 6일 오전 사과문을 통해 "홍삼제품과 관련해 국민 여러분께 큰 실망을 안겨드려 머리 숙여 사죄한다"며 "창업자로서 많은 분께 실망을 드린 데 대해 책임을 통감하고 회사 등기이사와 회장직에서 사임한다"고 전했다.

그는 "미흡한 원료 검수로 인해 물엿과 캐러멜 색소가 첨가된 홍삼농축액이 사용된 제품을 ‘100% 홍삼 농축액’으로 표기 기재해 제품을 판매하는 큰 잘못을 범했다"며 "최고의 품질을 담겠다는 고객과의 약속을 지키지 못해 부끄럽고 죄송하다"고 해명했다.

이어 "철저히 반성하고 고객 신뢰 회복을 위해 전사적인 노력을 다하겠다"면서 "앞으로 천호식품은 내부 및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경영혁신위원회를 통해 고객 신뢰를 회복하는 노력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지난 1984년 천호식품을 창업한 김영식 회장은 광고에 직접 출연해 “남자한테 참 좋은데 설명할 방법이 없네”라는 말로 유명세를 얻은 바 있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김 회장은 촛불집회를 비난하는 글을 인터넷상에 올리면서 비난받기도 했다. 그는 해당 게시물을 삭제했지만 캡처된 글은 SNS상에서 큰 논란을 빚었다. 천호식품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논란이 채 가시기도 전인 지난 3일에는 가짜 원료가 들어간 홍삼제품을 유통한 사실이 드러난 것이다.

이 회사에서 판매한 홍삼제품에 특정 업자가 공급한 가짜 원료가 포함됐고, 이 사실이 원료공급 업체에 대한 검찰 수사와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조사로 드러났다.

다음은 천호식품 김영식 회장의 사과문 전문이다.

천호식품 전 임직원은 금번 홍삼제품과 관련하여 고객과 국민 여러분께 큰 실망을 안겨드린 점에 대해 머리 숙여 진심 어린 사죄의 말씀을 올립니다.

외부업체의 원료생산과정 또한 철저하게 검수 해야 할 책임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미흡한 원료 검수로 인해 물엿과 캐러멜 색소가 첨가된 홍삼농축액이 사용된 제품을 ‘100% 홍삼 농축액’으로 표기 기재해 제품을 판매하는 큰 잘못을 범하였습니다.

홍삼농축액이 문제가 된 제품은 이미 전량 폐기 조치된 '6년근 홍삼만을' '6년근 홍삼진액' '쥬아베 홍삼' '스코어업' 등 4종의 제품 이외에 ‘마늘홍삼’(제품 유효기한 2017년 1월 17일~ 10월19일)과 ‘닥터공부스터’(제품 유효기한 2017년 3월 6일~ 9월 28일) 등 2종이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현장조사를 통해 추가로 확인되었습니다.

추가 확인된 2종의 제품도 최대한 신속하게 전량폐기하고 이미 판매된 제품은 조건 없이 환불 및 교환조치 하도록 하겠습니다.
 
천호식품의 모든 제품에 최고의 품질을 담겠다는 고객과의 약속을 지키지 못해 부끄럽고 죄송할 따름입니다. 철저히 반성하고 고객 신뢰 회복을 위해 전사적인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천호식품은 회사를 원점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각오로 전 생산공정을 철저하게 점검하겠습니다.
무엇보다 원재료 수급 부분을 최우선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원재료 검수 조사 인원 충원 및 최신 검사 기계 설비를 도입해 업계 최고의 품질관리 체계를 구축하겠습니다.

자사에서 생산하는 모든 제품의 품질정보를 100%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제품 발송시 ‘제품 검사 성적서’를 동봉하겠습니다. 또한, 재배 농가와의 직거래 비중을 확대해 제품 원재료의 자체 생산 비중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습니다.

위와 같은 개선 사항들을 즉시 시행하고 조치 내용이 이루어질 때마다 고객분들께 구체적으로 말씀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천호식품의 변화된 모습을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고객 및 소비자단체들의 공장방문을 포함한 다양한 소통의 장을 마련해 가겠습니다.  

아울러 저는 천호식품의 창업자이자 회장으로서 많은 분들께 큰 실망을 드린데 대해 책임을 깊이 통감하고 오늘부로 천호식품의 등기이사 및 회장직에서 사임하고자 합니다.  
또한 앞으로 천호식품과 관련된 어떠한 직책도 맡지 않을 것임을 말씀 올립니다.


앞으로 천호식품은 내부 및 외부 전문가들로 구성될 경영혁신위원회를 통해 상기 약속 드린 개선사항을 책임지고 이행할 것이며 고객 신뢰 회복을 위한 최선의 노력을 지속해 나가겠습니다.

다시 한번 여러분께 큰 실망을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죄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17년 1월 6일
천호식품 창업자/회장 김영식

동아닷컴 도깨비뉴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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