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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은 1, 2층을 이용하세요”… ‘교수 전용 화장실’ 논란

출처= 부산대 학생 커뮤니티 

부산대학교의 한 단과대에서 건물 내 일부 화장실을 교수 전용으로 사용해 논란이 일었다.

부산대 학생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최근 ‘3, 4층은 교수 전용 화장실입니다. 학생들은 1, 2층을 이용하여 주시기 바랍니다’라고 적힌 팻말이 화장실 출입문에 붙은 모습이 담긴 사진이 게재됐다.

이외에도 ‘학생은 1, 2층을 이용하세요’라고 적힌 인쇄물이 출입문에 부착된 모습이다.

이와 관련해 부산대학교 대나무숲에는 지난 9일 “교수님들께서 교내 공공시설인 화장실을 교수들 전용으로 사용하겠다고 해 물의를 빚고 있다”는 내용으로 장문의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글쓴이는 “학생 측과는 일언반구의 협의도 없이 ‘교수 전용 화장실’이라는 팻말을 제작해 문에 붙였고 화장실을 교수들끼리만 쓰겠다고 일방적으로 통보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때문에 학생들은 텅 빈 3, 4층의 화장실을 두고도 1, 2층에 장사진을 이뤄 볼일을 봐야 한다”고 불편을 호소했다.

글쓴이에 따르면 해당 단과대는 4층짜리 건물 두 채를 이용하고 있고 각 층마다 화장실이 마련돼 있다. 두 건물 사이에 위치한 또 다른 화장실은 교수 연구실과 인접해 사실상 교수진들이 주로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단과대에서 교수 전용 화장실을 지정하겠다고 하자 학생들이 반발한 것으로 보인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교수님보단 학생이 많을 것 같은데 효율성 좀 따집시다”, “권위주의적인 모습이 실망스럽다”, “대학생이 갓난애처럼 배변활동으로 저항정신 표현하는 꼴 보고 싶은가” 등 비난했다.

한편 단과대 학장은 SBS와의 통화에서 “학생들이 화장실을 너무 함부로 쓰는 경향이 있어 교수들 사이에 불편하다는 건의가 많이 나왔다”며 “권위주의적 입장에서의 조치라기보다는, 교수들의 기본권을 위한 방어적 조치에 가깝다”고 해명했다.

동아닷컴 도깨비뉴스 이유진 기자 yoojin_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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