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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인연도” 비행기 옆자리 임산부 아기 입양한 여성

왼쪽부터 템플 핍스와 아들 본, 아기의 생모 서맨사 스니퍼스. 출처=페이스북 

우연한 만남이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에 사는 40대 여성이 엄마가 됐다. 비행기에서 만난 딱한 처지의 임신부의 아기를 입양하기로 한 것이다.

서맨사 스니퍼스 씨(24)가 남자 친구의 아기를 임신했을 때, 이젠 남자친구가 자신을 더는 폭행하지 않을 줄 알았다. 하지만 바람은 바람일 뿐이었죠. 또다시 구타당한 날, 서맨사는 이 남자를 떠나야 내가 살 수 있다는 걸 알았다.

서맨사 씨는 아칸소 어머니 집으로 돌아가 “다시 사랑하는 법”을 배웠다. 아기 낙태도 생각했지만 마음을 다잡고 지역 입양 기관에 보내는 방안을 고민했다. 노스캐롤라이나 출신 남자와 LOL 게임을 통해 친해진 서맨사는 편안함을 찾았다. 임신한 지 8개월 됐지만 그는 서맨사를 만나고 싶다고 했고, 그 길로 서맨사는 짐을 싸서 공항으로 향했다.

서맨사는 뉴욕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비행기를 하나 놓쳤는데 그게 좋은 일이 될 줄 몰랐다. 항상 신은 웅장한 계획이 있었다”라고 말했다. 다음 비행기를 탄 서맨사는 템플 핍스(42)라는 명랑한 여성 옆 좌석에 앉았다.

비행기 여행은 긴장됐지만, 템플 씨는 편안함을 줬다. 서맨사 씨는 “한 시간 함께 있었는데 마치 수년간 친구였던 것처럼 느껴졌다”라고 회상했다. 짧은 비행시간, 서맨사는 아이의 입양을 결정하고 마음이 부서지는 것 같았다는 이야기를 했고, 템플 씨는 항상 아이를 원했지만 이룰 수 없었다고 말했다. 비행기가 노스캐롤라이나에 착륙했을 때 두 사람은 전화번호를 교환했다.

템플 씨는 “곤경에 빠지거나, 무언가 도움이 필요하거나, 입양에 대해 더 많은 이야기를 하고 싶다면 연락하라”고 말했다.

그리고 3일 후 서맨사 씨는 아들을 낳았다. 다음 날 그는 템플 씨에게 전화했다. 병원으로 한걸음에 달려온 템플 씨. 그는 아기 본(Vaughn)을 한참 동안 안아보더니 “당신 아들을 내가 잘 키우고 싶다”고 입을 열었다. 서맨사 씨는 눈물로 허락했다. 두 여자는 한참을 부둥켜안았다.

“그게 그냥 옳은 것 같았어요. 템플 씨는 아들의 훌륭한 어머니가 될 것 같았습니다.”


그 후로 약 2년이 흘렀다. 서맨사 씨는 그 어느 때보다 행복하다고 한다. 노스캐롤라이나로 이사 가서 남자친구와 함께 템플 씨 집을 방문했다. 두 여성은 한 시간 정도 떨어진 곳에 살면서 매일 이야기한다. 두 사람은 심지어 본의 첫 번 째 생일을 함께 기념하기도 했다.

서맨사 씨는 고군분투하는 여성들에게 희망을 전하기 위해 자신의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고 뉴욕포스트에 말했다.

“때로는 어떤 벽이 여러분을 둘러싸고 있는 것처럼 느껴질 수도 있어요. 만약 당신이 당신의 마음을 믿고 믿음을 가진다면, 상황은 더 나아질 수 있다는 걸 모두가 알았으면 해요. 저는 사랑을 만났고, 평생 친구를 만났습니다.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합니다.”

동아닷컴 최현정 기자 phoeb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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