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건너뉴스아시아&오세아니아

‘억대 가치’ 연구용 농작물 훔친 할머니…'그저 웃음만'


‘억대 가치’ 연구용 농작물 훔친 할머니가 현장에서 잡혔다.

중국 시나닷컴은 지난 9일(현지시각) "농업대 학생들이 직접 작물 도둑을 붙잡았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농대 학생들은 밭에 사람들이 들어가 있다는 제보를 받고 뛰쳐나갔다.

상황을 직접 목격하니 마을 주민들 여러 명이 밭에 들어가 있던 것이다. 대량의 짐을 실을 작정을 한 듯 아예 삼륜차까지 끌고 온 사람도 있었다고.

작물 도둑 중에는 80대 할머니도 포함됐다. 큼직한 자루에 옥수수를 담던 할머니는 학생들이 ‘연구하려고 키운 거다. 이렇게 맘대로 가져가시면 안 된다’고 제지하자 멋쩍은 미소를 머금고 민망해했다.

신고 받고 출동한 경찰 덕에 할머니가 딴 옥수수는 돌려받을 수 있었지만 일찌감치 도망간 마을 사람들은 붙잡지 못했다.


학생들은 연구용 농작물 도난사건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며 고충을 토로했다. 주민들은 물론 관광객들이 사진을 찍는다며 멋대로 밭에 들어와서는 작물 서리까지 덤으로 해 갔기 때문이다.

작물 서리 문제가 나날이 심각해지고 있다고 판단한 후난 농업대학교는 지역 정부에 공식적으로 개입해 달라고 요청했다. 한 학생은 “이 농작물들은 수백만 위안(수 억 원)의 가치가 있는 것이다. 계속 작물을 도둑맞으면 연구를 계속 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고 불안해 했다.

실제로 졸업논문 연구주제로 삼은 작물을 거의 다 도둑맞는 바람에 졸업 못 할 위기에 처한 학생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아닷컴 이예리 기자 celsetta@donga.com



인기기사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