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틀뉴스논쟁거리

고객에 ‘뚱땡이’, 카톡 실수→폐업…어떻게 생각하세요?

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고객에 ‘뚱땡이’라고 칭한 필라테스 강사가 논란 끝에 폐업 수순을 밟게 됐습니다.

사연은 이렇습니다. 페이스북 페이지 ‘광진구 대신전해드려요’에는 지난 20일 체중 감량을 위해 서울 광진구의 한 필라테스 학원을 다녔다는 한 네티즌 A 씨의 사연이 올라왔는데요.

그는 필라테스를 통해 30kg을 감량, 다이어트에 성공했습니다. 강사에 대한 믿음에 A 씨는 확장 이전한 곳으로 학원까지 옮기며 운동을 해왔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A 씨는 최근 강사가 자신을 ‘뚱땡이’라고 칭하고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됐다면서 카카오톡 캡처본을 공개하게 된 것이죠.

문제가 된 강사는 카톡을 통해 고객에 “쌤~ 뚱땡이가 아침부터 오후에 수업 2시로 앞당길 수 있냐고 해서 그때는 쌤 출근 전이라 안된다고 했어요”라고 보냈습니다. 동료에게 보내야 하는 메시지를 고객에게 잘못 보낸 것입니다.

바로 실수를 인지한 강사는 “회원님 쏘리쏘리. 톡 잘 못 보냈어요”라고 가볍게 사과했는데요.

고객의 반응이 없자 약 13분 후 다시 장문의 메시지가 이어집니다. 강사는 “그냥 회원님이 통통했을 때부터 운동하러 다니셔서 귀엽기도 하고 별명 반 애칭 반 그렇게 말했던 건데 경솔했던 것 같다”며 “지금은 정말 날씬하고 예쁘세요! 이건 정말 팩트”라고 재차 사과했습니다.

그러나 A 씨는 “앞으로 다른 회원들에게는 조심스럽게 행동하시길 바란다. 고작 한마디 실수가 저리 긴 글로도 수습이 안되니까”라면서 환불을 요청했고요.

문제가 된 카톡 내용.
 

이후 논란이 거세지자 학원 측은 학원 소개 사이트를 없앴고요. 학원 SNS와 개인 인스타그램까지 모두 탈퇴한 상태입니다.

상황이 악화된 후 강사는 A 씨에게 "너무나 죄송한 마음 뿐이다. 어제 최종 폐업이 결정됐다. 부디 다른 쌤이 강사 생활을 이어 갈 수 있도록 선처 부탁드린다"고 말했습니다.

A 씨는 상황을 정리하고자 마지막으로 SNS에 글을 올렸는데요. 그는 "며칠이 지났고 마음도 어느 정도 누그러진 상태에서 폐업 결정 문자를 받았다"면서 "다른 피트니스 업계에서도 이번 일과 같은 사건이 일어나지 않길 바란다"고 전했습니다.


그런데 폐업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의 반응은 분분합니다. 일부 네티즌은 "강사가 잘못했지만 결과가 너무 과하다", "인터넷 인민 재판 위력이 무서울 정도다" 등 폐업 결정에 고개를 갸웃했고요.

그럼에도 "본인이 잘못한 거다. 진작에 말조심 했어야 한다", "A와 B 모두 '뚱땡이'가 누군지 알고 있었다는 게 잘못 아닐까" 등의 반응도 있습니다.

한 네티즌은 "처음에 사과만 제대로 했어도 이렇게까지 고객이 분노하지 않았을 것이다. 고객에게 상처와 실망을 준 대가 아닐까"라고 말했는데요.

말 한마디에 폐업하게 된 상황,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동아닷컴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 말 한마디에 폐업하게 된 상황이 당연한 결과라고 생각하면 보라색 버튼을, 다소 과한 인민재판이라면 분홍색 버튼을 눌러주세요.]


인기기사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