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3.05 14:28] 조회 16,317

중학생 자살 부른 무선인터넷 요금 370만원


2월22일 서울 광화문에서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는 강복식 씨.

중학생이 감당하기에는 버거운 금액 … 이통 3사 요금 개선안도 허점 많아 ‘불씨’ 여전
아들의 죽음에 대해 아무런 책임감을 느끼지 않는 KT 태도에 분노가 치밉니다….”
2월22일 오후, 서울 광화문 KT 건물 앞에서 피켓을 들고 선 강복식(42) 씨는 바르르 떨리는 입술을 깨물었다. 전북 익산에서 상경한 그는 차마 뿌리지 못한 아들의 유골을 들고 나와 6일째 1인 시위를 벌이는 중이다.

그의 아들(16)은 2월15일 새벽 6시 혼자 지내던 방 안에서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다. 경찰은 연탄가스(일산화탄소) 중독에 의한 자살로 결론 내렸다. 연탄가스가 빠져나가는 연통이 방 안으로 들어와 있었던 것이 근거가 됐다.
강 씨는 “인터넷의 자살사이트 같은 데를 뒤져 연탄가스를 방 안으로 들어오게 하는 방법을 알아낸 게 아닌가 싶다”며 울먹였다.

강 군은 사망 전날인 14일 오후 6시경 KT로부터 요금 관련 전화를 받았다. 이날은 하필 강군이 만 16살이 되는 생일날.
이혼한 부모와 떨어져 고모댁 근처에 살고 있던 강 군은 1월 초 아버지에게 신형 휴대전화를 선물로 받았는데, 14일까지의 사용요금이 무려 370만원이나 됐다.  


“부모에게 먼저 알리는 게 상식 아닌가”

△무선인터넷 게임 화면.
이처럼 많은 요금이 나온 것은 강 군이 휴대전화로 무선인터넷을 많이 사용했기 때문.  강 씨는 “겨우 중학생인 아이에게 370만원이나 되는 휴대전화 요금을 운운했으니 얼마나 충격을 받았겠느냐”며 KT 측의 경솔한 태도를 비난했다. 아이에게 알리기 전에 부모인 자신에게 먼저 연락했어야 했다는 것. 하지만 KT 측은 “강 군과 직접 통화한 직원은 강 군이 미성년자였기 때문에 370만원의 요금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으며, 부모 연락처만 물은 뒤 전화를 끊었다”고 밝혔다.

이러한 KT의 해명은 오히려 강 씨의 화를 더 돋웠다. 강 씨는 “아들이 KT 직원과 통화한 시간이 무려 4분6초인데, 그 시간 동안 부모 연락처만 물었다는 게 상식적으로 납득되지 않는다”며 흥분했다.

강 씨를 분노하게 만든 또 다른 이유는 아들이 정액제인 청소년요금제에 가입되어 있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1월8일 강 씨가 휴대전화를 구입한 전북 익산의 KT PCS(KTF의 재판매 회사) 대리점은 강 씨에게 LG텔레콤에서 KTF로 번호이동을 하면서 아들 휴대전화를 청소년요금제에 가입시켜 놓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사용하던 휴대전화를 보상판매해줄 경우 3개월 동안 명의 변경할 수 없다’는 업무 지침에 따라 대리점은 기존 명의자인 강복식 씨 명의를 그대로 놔두면서 청소년요금제에 가입시키지 않았다.

강 씨는 이 같은 사실을 아들이 죽은 뒤에야 알게 됐다. 그는 “청소년요금제에 가입시키고 무선인터넷 요금체계에 대해 상세하게 설명했더라면 요금이 370만원이나 나오지 않았을 것이고, 그러면 비극을 막을 수 있지 않았겠느냐”라고 반문했다.

소비자들 “갑자기 거액 청구 황당”

△올 하반기부터 개선되는 무선인터넷 요금 표시방법
또한 많은 한계를 갖고 있다
보상판매 서비스를 받는 소비자에 대해 3개월 동안 명의 변경을 해주지 않는 것은 이동통신사들이 ‘대리점의 횡포’를 염려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이통사는 대리점에 보상판매 1건당 약 3만원의 보상금을 지급하는데, 일부 대리점들이 가개통과 명의 도용 등을 통해 보상금을 빼돌린다는 것. 이를 막기 위해 이통사는 대리점에 ‘3개월 명의 변경 금지’ 지침을 내렸다.

서울의 한 KTF 대리점 직원은 “3개월 이전에 명의 변경을 해주면 본사가 수수료를 지급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KTF 관계자는 “이는 업무 지침일 뿐 약관에는 없는 조항이기 때문에 법적 근거는 없다”고 밝혔다. 결국 보상판매를 둘러싼 본사와 대리점의 이해관계 때문에 소비자가 불이익을 감수하는 셈이다. 강 씨는 현재 KT 측을 상대로 손해배상청구소송을 검토 중이다.

강 군의 자살 소식이 전해지자 많은 이동통신 소비자들이 “강 군처럼 갑자기 몇십~몇백만 원의 요금이 청구돼 황당했던 적이 있다”며 무선인터넷 요금체계에 대한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녹색소비자연대(www. gcn.or.kr) 집단소송제보 게시판에는 강 군 자살 이후 50여 건의 피해 사례가 올라왔다. 이들은 이통사들에 대한 집단소송에 나서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사전에 요금체계를 정확하고 상세하게 설명하지 않은 책임이 이통사에 있다는 것이다.

무선인터넷 요금체계의 문제는 2~3년 전부터 꾸준하게 제기돼온 것임에도 여전히 많은 분쟁을 낳고 있다. 무선인터넷 이용요금은 정보이용료와 데이터통화료로 나누어 청구된다. 그런데 많은 소비자들이 정보이용료만 지불하면 되는 것으로 생각했다가 나중에 데이터통화료의 존재를 알고 낭패를 보는 것.  

이에 1월31일 이통 3사는 무선인터넷 요금체계 개선안을 내놓았다. 하지만 이 개선안은 많은 허점을 안고 있어 소비자-이통사 간의 갈등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먼저 요금 안내의 경우 정보이용료, 패킷(0.5kb)당 데이터통화료, 총용량만을 알려주기로 했다. 소비자가 직접 계산(총용량×패킷당 데이터통화료+정보이용료)을 해봐야만 비용을 짐작할 수 있는 불편이 있다.

또한 이통사들은 무선인터넷 요금이 4만원, 8만원을 넘어갈 때 SMS 문자메시지를 보내주던 기존 서비스를 좀더 세분화해 2·4·6·8·10·15만원 단위로 전송할 방침. 하지만 ‘15만원까지는 사전 고지를 받지만 수백만 원의 요금은 사전 고지를 받지 못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KT 관계자는 “강 군 사건을 계기로 휴대전화 명의자나 실사용자가 미성년자일 경우 먼저 부모에게 알리는 지침을 갖추는 것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사제공= 주간동아 강지남 기자 layr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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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망산
악덕KTF를 이용하지말자 그리고 잡아죽이자 돌풀매질로 말이다 잔인하게 말이다 2006.03.05 16:03:23 삭제
 
과객
이 정도면 법정에 고소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닌가요? 2006.03.05 16:22:50 삭제
 
-_-;
근데 한국 같은 꼴통 국가에서 법적으로 이길수 있을까 ? 2006.03.05 17:50:04 삭제
 
시시비비
쓴사람 잘못이지 무슨 요금체계가 문제이겠는가 ? 전화기 사준 아비가 충분히 죽은아들을 위해 설명했어야지.... 쯔ㅉ.. 이건 이렇게 비싸니까 아비전화나 받으라고.. 2006.03.05 17:59:10 삭제
 
스고OI
안티개티운동하삼
안티개티, 안티개티에프, 안티개티엔지, 안티개티엑스

황교수님 짱이삼
2006.03.05 18:24:40 삭제
 
오또~
정신나간 중학생이 맘대로 쓴 거 왜 통신사 탓을 하고 난리인지 모르겠네.
어떻게 370만원을 쓰냐 ㅡ.ㅡ;; 매일 24시간 풀가동해도 저렇게는 안나오겠다 ㅡ.ㅡ;;
2006.03.05 18:40:29 삭제
 
당연
KT PCS(KTF의 재판매 회사) 대리점 측의 잘못이네. 형사범으로서의 사망과의 인과관계까지 인정하지는 못할지라도, 계약 위반이므로 민사상 요금은 당연히 KT에서 물러내야 하고.. 아이의 사망에 이른 위자료 부분까지도 민사로 물어내야지. 2006.03.05 19:09:52 삭제
 
박현철
물론 KTF 가 잘못했다. 그렇다고 KTF 혼자만의 문제는 아니다. 기본적으로 정액 요금제에 가입하지 않으면 무제한 요금이 나오는 요금체제를 모든 업체가 가지고 있다. 가만 KTF(실은 KT 재판매)에서 사건이 터진 것 이다. 우리는 이것 하나에만 신경 쓸것이 아니고 유선인터넷에서 정액제가 아닌 종량제로 바꾸려 시도하는 업체들도 눈을 뜨고 지켜 봐야 한다. 종량제가 되면 이번 사건과 같은 사건이 또 생길 수 있다. 2006.03.05 19:52:25 삭제
 
박정욱
옛날에 모 RAS통신(PC통신이라 불렀죠)의 전화상담원을 한 적이 있습니다.
미성년자 아이디가 부가서비스 많이 쓰면 전화 미리 해줬었습니다. 저는 기술직이었는데...
옆방에 요금팀에서 했었지요. 당연히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2006.03.05 19:57:03 삭제
 
이상한
위에 모님... 글을 다 읽지도 않고 의견 올리시는군요;; 요금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사전에 고지한대로 서비스하지 않은 것과, 고액의 요금이 나왔는데도 부모에게 고지하지 않은 점이 문제라지 않습니까. 차라리 처음부터 3개월 후에 요금체계가 바뀐다고 고지했더라면 모님 말씀에 조금은 공감했을 겁니다. 단순히 개인적인 문제로 치부하긴 어렵군요. 2006.03.05 21:09:34 삭제
 
-_-
좀 생뚱맞지만 저 나무 상자에 대통령을 상징하는 봉황이 그려져있는데 왜일까요? 2006.03.05 21:43:25 삭제
 
-_-;
네이트나 매직엔 이런거 가입을 해야 사용할수있게는 안되나 2006.03.05 21:50:29 삭제
 
죽일놈
자식키우는놈들...즈그자식들은 괜찮을까? 천벌받을놈들 같으니라고.... 2006.03.05 21:55:34 삭제
 
허참
자주국방을 못하면 버러지 니거들처럼 영원토록 흰둥이들 똥코나 빠는 개돼지만도 못한 짐승신세가 되거나 바다표범 신세가 될 수 있다. 2006.03.05 23:34:45 삭제
 
한소리
국민의 고혈을 짜내는 방법도 여러가지이지만 설사 성인이 사용했다할지리도 요금이 비정상으로 부과되는 사용량을 보일때면 고객서비스 차원(?)에서 점검을 했어야지... 뭐 많이 많이 부과될수 록 좋으니 알바 없다....고객 만족을 넘어 고객감동이군요. 어차피 죽을 인생 감동적인 안락사 메뉴 선보이다.... 2006.03.05 23:35:23 삭제
 
가가멜
한 사람의 생명이 사라진 상황에 우리나라 사람들의 차가운 마음들이 무섭다. 소중한 사람을 잃은 아버지는 얼마나 마음이 아플지 먼저생각해 주어야 옳을듯....소비자를 내 가족이라 생각했어도 막을수 있었을 일을 너무 각박한 세상이 도심속 아스팔트 같은 사람들이 늘어가는것 같아 안타깝다... 2006.03.06 01:04:56 삭제
 
개판오분전
새상이 어떻게 될려고 이려는지... 최첨담 전화기를 사주는 부모나 돈 내라고 어린애한테 전화 하는 회사나... 2006.03.06 05:14:06 삭제
 
tlsehd
나도 예전에 신용도용사건때문에 KT전화하는데 무려 3일간 방황, 담당자 찾기가 하늘별따기(자동응답), 그래도 딴후 담당자에 의뢰 신용도용사실증을 모 업체 팩스로 보내주기로 했는데 정작 보내지지않아 다시 전화하는데 포기했다. 이런식으로 고객서비스? 거기는 돈버는 하마이고 , 참 죽은 어린아이만 불쌍타. 하기야 우리 아이도 15만원 나와 한참 싸운끝에 1/2이라도 깍아 냈다. 지금도 거기하면 학을 뗄 정도다 2006.03.06 09:57:05 삭제
 
영도바람
휴대폰이 수능부정을 비롯하여 꽃다운 생명마저 앗아갔다. 그 휴대폰이 과연 우리 청소년에게 필수품이어야 하는가? 심지어 중학생, 초등학생에까지 그런 것을 안겨주는 부모가 문제이다. 2006.03.06 10:16:41 삭제
 
a5722828
제대로 따지자면 휴대폰을 사준 부모, 자살한 당사자, 대리점, KT 모두의 책임이지.
그런데 저 중학생 어떤 무선 인터넷을 얼마나 사용했길래 요금이 저렇게나 많이 나왔대?
2006.03.06 10:48:00 삭제
 
허허
뻔한 것 아닌가요?
이통사에서 아이들 데리고 무선요금으로 장사벌이고 있는 게 어제 오늘 일도 아니고 지금도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애들 대부분은 게임이나 동영상 보다가 요금 그렇게 나옵니다. 자제도 못하는데다 정보 요금만 생각하고 데이타 요금은 생각도 못하지요.
이통사에서 자체 반성해 피해 방지하길 기대하느니 해가 서쪽에서 뜨길 기대하는 게 낮습니다. 전화해봤자 싸가지라곤 찾아보기 힘들지요.
2006.03.07 19:19:09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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