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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참시’, 또다시 논란…지적 장애인 흉내가 재밌나요?


‘전지적 참견 시점’이 이번에는 장애인 희화화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7일 방송된 MBC ‘전지적 참견 시점’에는 배우 신현준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패널들은 신현준이 그동안 연기했던 캐릭터들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러던 중 영화 ‘맨발의 기봉이’가 언급됐고, MC들은 신현준에게 “기봉이 인사 한 번 해주세요”라고 부탁했다.

‘맨발의 기봉이’는 지난 2003년 KBS에서 방송된 다큐멘터리 인간극장에 소개된 지적장애인 마라톤 선수 엄기봉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신현준은 곤란한 듯한 반응을 보였지만, 패널들의 지속된 요청에 영화 속 캐릭터의 말투와 표정으로 인사를 건넸다.

그러자 현장에 있던 패널들은 “살아있다”, “이걸 실제로 보다니”, “오랜만이다” 등 폭소했다. 자막에는 '감동'이라는 단어까지 덧붙였다.


하지만 한 네티즌이 문제를 제기하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전지적 참견 시점’을 1회부터 재미있게 봤다는 A 씨는 "도저히 지나갈 수 없는 일이 생겨 손수 캡처까지 했다. 이 장면을 보고 너무 화나서 TV를 껐다"고 분노했다.

이어 “영화 속 기봉이 역은 지적장애인 마라토너 엄기봉 씨의 삶을 바탕으로 한 영화인데 '기봉이처럼 해주세요'라는 말은 지적장애인 표정을 지어달라는 것과 무엇이 다르냐”고 설명했다.


신현준의 표정에 박장대소한 패널들을 보고는 “역겨웠다”면서 강한 불쾌감을 표했다.

게시물을 본 네티즌들도 상당히 공감했다. “나만 불편한 게 아니었네”, “이건 분명 문제가 있다. 장애인 관련 일을 종사했던 사람으로서 불편하다”, “언제적 영화인데 아직도 저걸 흉내내면서 깔깔 거리냐” 등 지적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영화 캐릭터인데 문제될 게 있나?”, “그렇게 따지만 영구 맹구 오서방도 다 논란이어야 한다” 등 반박했다.

이를 본 한 네티즌은 “지적 장애인을 둔 가족들이 저 장면을 봤다고 생각해봐라. 그럼 답이 나오지 않겠냐. 웃음거리가 될 소재는 아닌 것 같다”고 씁쓸해했다.

동아닷컴 도깨비뉴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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